아이들과 함께하는 첫 캠핑을 위해 면텐트 장만. 네덜란드 텐트회사 De Waard의 ‘Lepelaar’ 라는 모델. 노랑부리저어새라는 뜻이다.

2010년에 단종됐으니까 적어도 만들어진지 13년 된 텐트고, 아무래도 구형 같은데, 그럼 20년은 족히 넘은거다. 유독 이 모델에 마음이 끌려 계속 찾다가 독일 국경 근처까지 가서 사왔다. 충분히 크지만 과하지 않고, 최소한의 기능으로 모든 필요를 채운다. 어떤 물건의 기능적 역량을 힘으로 친다면, 워낙 가진 힘이 세서 평소엔 그 힘을 다 쓸 일이 없겠지만, 힘이 남아돌때 느끼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있다. 폭풍에 견디도록 만들어진 텐트는 가랑비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정말 멋진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