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내가, 지어져가는 곳.

복잡한 걸 단순하게 만들거나, 얽힌 것을 풀거나, 흩어져 있는 것들을 모아 분류하는 걸 좋아합니다. 불필요하다 생각되면 빨리 버리는 편입니다. 인간관계조차 그러다 몇 번 큰 어려움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조금 느슨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아끼면서 살아야겠다고 자주 다짐합니다. 내 부족함을 깨닫게 하는 새롭고 정돈된 생각과, 잘 만들어져서 여전히 쓸 수 있는 낡은 물건들을 모으기 좋아합니다. 매일 쓰는 물건, 머무는 공간에 관해 계속 생각합니다. 사는 사람의 존재를 가치있게 묵묵히 드러내고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집을 지어 훌륭하게 디자인 된 물건들을 쓰면서 주어진 하루를 즐기며 사는게 인생에 중요한 목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꽤 오래 사진을 찍어왔는데 인물이나 풍경보단 정물의 부분을 드러내는 사진을 좋아합니다. 대학 선생, 두 아이의 아빠, 남편으로 네덜란드에 살고 있습니다. 

최환희
h.daniel.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