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ladefabriek, Gouda

고다의 초컬릿 공장

도서관을 찾아 걷다 초컬릿 공장이란 간판을 보고, 새로 생긴 카페인가 싶어 들어왔는데 거기가 도서관이었다.

‘초컬릿 공장 (Chocoladefabriek)’이라는 다목적 건물 안에 카페, 도서관, 활판인쇄 공방, 기록물 보관소가 함께 있다. 카페가 위치한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극장식 객석으로 사용될 수 있고, 2층엔 열다섯명이 둘러 앉을만한 너른 책상과 편안한 소파, 반 큐빅 컨테이너를 둘로 나누어 만든 개인 공간이 있다. 곳곳에 전원 콘센트가 있고 와이파이 연결도 쉽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필요한 것들을 한데 모아놓다니. 심지어 만져보고 싶었던 레터프레스머신까지!

골방과 딤머. 공기 순환장치를 달아놓아 나름 쾌적한 컨테이너 안에는 귀여운 책상등 하나만 놓여있는데, 스톡홀름 디자인 스튜디오 Form Us With Love가 디자인하고 ateljé Lyktan가 생산한 Plug란 조명이다 (ateljé Lyktan 조명은 예나 지금이나 비율이 약간 어색한데 이상하게 이쁘다). 몸체엔 노트북이나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파워포인트와 딤머 스위치가 달려 있는데 최근 모델은 USB 아웃 제품도 있다. 작은 골방에 딤머는 꼭 맞는 아이디어. 어둑어둑하고 구석진 곳 좋아하는 나로써는 무척 고맙고 반갑다. 

마음에 드는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