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전시한다는 말, 은근 괜찮다. 소셜에서 타인의 삶이 너무 깊이 들여다 보일 때 종종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기 삶을 잘 편집해서 가지런히 전시하고 관객까지 있다면 멋진 일이지 않을까. 근데 막상 내가 해보려고 하면 무슨 이야기를 얼마나 공유해야 할지 정하는게 너무 어렵다. 찬란하고 멋진 순간들을 공유하고, 때때로 자기 자랑을 빼놓지 않으면서도 시기와 미움을 사지 않는,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텅빈 글쓰기 창을 한참 열어놓은 후에야, 거의 아무도 찾지 않는 이 곳으로 돌아와 전에 올린 글을 하나 열어 수정하고 또 수정하길 반복한다.